양명의 사상은 한국인이 겪는 마음의 문제를 파악하고 치유를 돕는 데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양명의 삶과 사상을 바탕으로 상담을 바라볼 때, 상담자는 청담자의 마음속에 내재 된 양지를 올바르게 발현되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서 청담자가 도덕적으로 성숙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왕양명상담은 청담자로 하여금 심리적 부적응을 겪게 하는 삐뚤어진 마음을 직면하고 올바르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양명의 ‘자기 전환(self transformatiom)’ 과정은 청담자가 상담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하는 모습과 닮아 있다. (중략) 양명은 한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된 주체적인 변화의 힘을 긍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힘은 시냇물에 던진 돌 하나가 동심원을 만들듯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에서 출발한 그의 사상은 마음의 치유와 성장을 다루는 상담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양명의 사상과 현대 상담의 연결을 통해서 양명이 꿈꾸는 만물일체의 이상사회가 한걸음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