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복지정책은 국제적인 기준에서 보아 규모가 작고 경제성장의 보완책으로서의 잔재가 강하다. 민주화 이후 시민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생산주의적 편향은 완화되었지만, 시민의 사회권을 실현하는 본령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신자유주의적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사회적 위험의 폭증을 겪게 되었다. 그 결과 우리 사회복지정책은 양극화, 세대 간 갈등, 성별 격차, 저출산 등 여러 위기 징후 앞에서 큰 위기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 사회복지정책이 급속한 성장을 이룸과 동시에 위기에 처한 만큼 학술적인 성찰이 중요한 때이다. 그간의 성장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사회복지정책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넓히고 실천적 지혜를 쌓아서 새로운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그 노력의 하나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사회복지정책의 분석과 평가에 관한 사회과학 이론과 실천적 적용 방법을 널리 알리고자 하였다. 책의 집필 과정에서 사회과학의 다양한 이론을 좇다가 현실을 놓치거나, 사회복지정책 현실의 변화, 발전을 기술하는 데 몰두하여 과학적 깊이를 잃지 않도록 경계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