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놀이치료 프로그램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임상경험과 연구결과를 볼 때 매우 효과적인 부모상담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자녀와 대화하는 기술, 상호작용하는 기술, 공감하는 기술 등 기술중심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부모가 쉽게 프로그램 참여를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기술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부모 자신의 이슈가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통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장점을 갖고 있다. 부모가 이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했을 때 아동의 변화도 더 촉진되고 빨라지며 지속되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 처음 소개된 지 꽤 오래되었고, 아동·청소년 상담에서 상당히 활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방법과 사례 등 구체적 내용이 체계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다. 이에 주목한 치료자들은 매우 실제적인 내용과 워크북을 소개하고 더불어 다양한 아동집단의 부모들에게 이루어진 부모놀이치료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 지금 이 순간도 아동・청소년 상담심리치료 현장에서 부모들과 고군분투하는 치료자들에게 이 책이 애매하고 모호하며 갈피가 잡히지 않는 부모상담에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