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탈시설 이니셔티브(facilities initiative)’란 이름으로 진행된 시설 폐쇄 과정에 대한 보고서들과 현장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한 연구서이다. 온타리오주의 탈시설 이니셔티브에 대하여는 이 책 제6장에 그 역사적 배경과 과정이 잘 기술되어 있다. 요약하자면, 19세기에 장애인에 대한 시설 수용이 시작된 이래 제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 시설은 한계 상황에 이를 만큼 확대되었고, 1950년대부터 부모단체와 권리옹호자들의 문제 제기와 노력들로 인해 시설에 대한 인식과 지역사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결과, 1970년대부터 주정부가 탈시설화에 초점을 둔 정책들을 시행하였고, 198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설 폐쇄 다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다소 느리게 탈시설화를 진행하다 2004년에 발표된 탈시설 이니셔티브를 통해 마지막 남은 3개의 정부 운영 시설을 2009년까지 모두 폐쇄하고 마지막까지 시설에 남아 있던 약 1,000명이 지역사회로 ‘전환’되었다는 내용이다. 즉, 탈시설 이니셔티브는 그동안 발표되고 실행된 시설 폐쇄 다개년 계획의 연장선에서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 최종 시설 폐쇄 프로젝트이며, 그동안 탈시설이 어렵다거나 불가능하다고까지 간주되어 왔던 소위 ‘중증·중복 또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탈시설 전환 프로젝트라 정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