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와서 대부분의 인간발달학자들은 인간발달은 일생을 통하여 진행된다는 견해를 받아들이고 있다. 즉, 인간발달은 생명의 시작에서부터 죽음까지 계속된다는 것이다. 종전에는 발달이라는 용어가 좁은 의미로 사용되어 수태에서 청년기에 이르는 상승적 변화만을 가리켰으나, 근래에는 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되어 청년기 이후 노년기에 이르기까지의 하강적 변화까지도 포함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발달에 관한 이론도 전생애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집필되었다. 이 책에서 논의될 갖가지 발달이론들은 인간발달과정의 이해에 기여하는 바가 각기 다를 수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 한 이론도 인간발달의 복잡하고 다양한 측면을 남김없이 설명할 수가 없을 테지만, 각 이론은 어느 것이나 우리가 인간발달을 이해하는 데 나름대로의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제4판에서 특히 역점을 두어 보완한 부분은 2015년 제3판이 출간된 이후 지난 9년 동 안 새로이 이루어진 국내외 연구와 관련된 부분이다. 국내외에서 최근에 발표된 연구 중 각 이론과 관련이 있는 연구들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소개하고자 노력하였다. 내용면에서는 기존의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이론가의 생애를 소개하는 절에서는 최근 근황 및 그동안 바뀐 내용을 정리하였다. 제3장 ‘인지발달이론’ 중 Vygotsky의 이론을 교육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하였고 제5장 ‘학습이론’ 중 Bandura의 사전숙고(forethought)라는 용어를 소개하였다. 제13장 ‘우리나라의 인간발달이론’ 중에서 ‘불전의 이상적 인간상: 아라한’에서는 우리나라 불교용어인 ‘나한’에 대해 설명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