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점철되는 활동이다. 모든 개인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개인에 따라 활동의 정도는 다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하게 활동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신이 설정한 인생의 목표 달성을 훨씬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독자인 당신이 추구하고 있는 삶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활동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당신이 당신의 활동을 주저하게 하는 두려움이 아니라 활동의 원동력으로 작동하는 용기를 가지고 생활했으면 한다.
필자가 『불완전할 용기(The Courage To Be Imperfect)』란 제목으로 2016년도 초에 책을 출간한 후 8년이 지나 다시 두 번째 『자신을 수용하고 사랑하는 불완전할 용기 2』를 출간하게 되어 지금 이 순간 몹시 기쁘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을 다시 ‘불완전할 용기’로 결정한 이유는 아들러(Alfred Adler)의 개인심리학에서 강조하는 개인의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불완전할 용기’로 사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많은 상담심리학자가 강조한 것처럼 진정한 변화는 개인이 있는 그대로 자신이 되려고 노력할 때 일어난다. 만약 당신이 신경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진정한 변화를 위해 당신이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는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상담전문가로서 “진정한 변화와 치유는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로서 있는 그대로 자신을 수용하고 진정한 자신이 되려고 하는 노력, 즉 불완전할 용기로 활동할 때 일어난다.”라고 확신한다.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이 “열등감에서 시작해서 열등감으로 끝난다.”라고 기술하였다. 아들러는 자신이 가진 열등감의 극복 없이는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열등감콤플렉스나 우월감콤플렉스로 고통받는다고 하였다. 개인심리학에서 가정하는 주요한 성격특성은 우월성 추구이다. 우월성 추구의 동의어가 자기완성 추구, 목표 추구, 성공 추구라는 맥락에서 개인심리학에서는 인간을 목적론적 존재로 가정한다. 우리의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 즉, 개인은 자신이 설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한다. 아들러학파 심리학자는 당신이 설정한 인생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신이 가진 열등감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런 맥락에서 아들러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열등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라고 언급하였다고 여겨진다. 서양의 격언인 “진실처럼 상처를 주는 것은 없다(Nothing hurts like the truth).”라는 말처럼, 개인이 자신이 가진 불쾌한 진실인 열등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할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개인은 독특한 존재로서 자신의 삶의 방식인 생활양식(life style)에 의해 삶을 영위한다. 아들러가 가정했던 생활양식을 결정하는 두 가지 성격특성은 ‘활동의 정도(degrees of activity)’와 ‘사회적 관심(social interest)’이다. 아들러는 그가 제안했던 유형론의 입장에서 활동의 정도가 높고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람을 사회적으로 유용한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아들러가 “모든 실패자는 낙담되어 있다(All failures are discouraged).”라고 지적했던 것처럼, 인생의 실패자들은 활동의 원동력인 용기를 상실해서 무기력에 빠져 활동의 정도가 낮은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라는 격언처럼,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로서 실수나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 혹시라도 당신이 실수나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면, 성공적인 삶을 위해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격려이다. 격려를 통해 실수할 용기, 더 나아가서 용기 중에서 최상의 용기인 불완전할 용기를 함양해서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활동의 정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로서 실수나 실패로 인한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괜찮아(I am good enough as I am).”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자기격려와, “당신은 있는 그대로 충분히 괜찮아(You are good enough as you are).”라고 타인에게 언급하는 타인격려를 통해 활동의 정도를 고양할 수 있다.
아들러는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 사회적으로 유용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성격특성인 사회적 관심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태어났으며 후천적으로 양육이나 교육을 통해 함양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런 점에서 아들러는 사회적 관심을 정신건강의 준거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람들은 가정, 학교, 직장에서 애타적인 사랑을 가지고 바람직한 삶을 영위하지만, 사회적 관심이 낮은 사람들은 그들이 속한 사회에서 오직 이기적인 생각으로 바람직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고 하였다. 과학의 발달로 작아진 지구촌에서 인류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높은 사회적 관심을 가지고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지구촌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들러가 사망한 후에 개인심리학을 세상에 널리 보급한 기여로 제2의 아들러로 호칭되는 드레이커스(Rudolf Dreikurs)는 변화와 치유를 위한 중요한 요인으로 격려, 불완전할 용기, 그리고 사회적 평등 등을 강조하고 실천하면서 생활하였다. 그는 “식물에게 물과 태양이 필요하듯이 인간에게 격려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하면서 격려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개인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 과제인 일, 사랑, 사회(우정)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겪은 많은 시련을 참아 내지 못하고 포기하면 정말 환자가 된다. 삶이 아무리 우리를 힘들게 하더라도 굴복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생활하기 위해서는 격려가 필요하다. 필자도 우리의 가정, 학교, 직장에서 많은 사람이 격려하고, 격려하고, 또 격려하면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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