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역자는 25년 가까이 시각장애 교육 현장의 교사이자 대학 교수로 일하면서 ‘Cortical Visual Impairment(CVI, 피질 시각장애)’를 단지 시각장애 아동의 다양한 원인 질환 중 하나로만 인식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수년 전 한국과 미국의 시각장애 아동의 진단평가 기준을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하면서 미국의 시각장애 특수교육대상자 선정 기준에 ‘CVI(피질 시각장애)’를 별도로 명시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였고, 미국에서 특수교사로 재직 중인 지인에게 현재 CVI 아동이 미국의 시각장애 특수교육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편역자는 CVI 아동 교육 동향에 관한 문헌들을 리뷰하면서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많은 국가에서 CVI 아동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시각장애 특수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서비스 대상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였다. CVI(피질 시각장애)를 포함하는 신경학적 시각장애 또는 대뇌 시각장애를 가진 아동은 안구 시각장애 아동과 교육 중재 방법이 다르며, 안구 시각장애 아동에게 적합한 교수 방법과 자료가 CVI 아동에게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CVI를 비롯하여 신경학적 시각장애, 대뇌 시각장애 아동의 교육적 지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우리나라에 이들 질환을 가진 아동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의사, 특수교육 전문가와 교사의 이해 부족으로 이들 아동을 발견하고 진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독자층은 다음을 포함한다. 1. 시각장애와 특수교육 분야의 대학원 전공 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 2. 학교 현장의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한 CVI 연수 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 3. CVI 자녀를 둔 부모의 자녀 양육 지침서로 사용할 수 있다. 4. 언어치료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보행전문가 등이 CVI 아동의 치료 지원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