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학생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사회까지 함께 모여 교육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곳이다. 함께하기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도 기분 좋게 거뜬히 해낼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함께함으로써 서로 맞지 않아 다투기도 하고, 심하면 아예 갈라서서 하는 일도 중단되거나 실패하기도 한다. 서로의 사이에 금이 가면 마음도 상하고 일도 되지 않으며 상대마저 잃고 만다. 서로의 사이에 금이 가는 것이 갈등이다. 갈등은 방치하거나 제때 해결되지 않으면 집단괴롭힘, 폭력으로 비화하여 더 큰 문제를 낳기도 한다. 대개 갈등이 발생하면 서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피하면서 결국에는 마음의 담을 쌓고 헤어지기도 한다. 갈등이 해결되고 함께하는 일이 바람대로 끝을 맺으면 다행이지만 공격이나 회피로 인해 상대도 잃고 그동안 노력과 일조차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갈등을 외면하거나 묻어둘 수만은 없다. 적극적으로 자신 있게 살펴서 오히려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만사가 그러하듯 갈등도 마음을 가다듬고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