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은 기존 교육체계와 스스로를 차별화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학습 양식이다. 이 책에서 필자는 학교 체계와 평생학습체계를 대조하면서 근대 이후 형성되어 온 교육체계에 근본적인 균열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평생학습체계는 학습사회라는 새로운 질서를 표방하면서 나타난 대안적 교육체계이며, 근대 학교교육체계가 획득한 특유의‘작동적 폐쇄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그 탈체계화를 전제로 자기조직화되기 시작한 학습 양식으로 그려진다. 평생학습은 처음부터 고유한 영토를 가진, 하나의 구분된 교육영역으로 이해되기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근대 학교교육체계에 대한 대립과 변용으로 나타난 탈형식화 및 그것을 통해 형성된 이형성(heteromorphism)을 특징으로 하는 느슨한 형태의 학습체계 집합체라는 관점을 취한다. 이를 위해 사회 체계의 생성과 변용을 설명하는 몇 가지 관점들을 선택적으로 활용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