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부상의 심리적 요인에 중점을 둔 이론서이다. 엘리트 선수의 부상에 대하여 생물심리사회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부상에 있어서 생물학적 요인은 매우 중요하다. 부상을 당하는 직접적인 부위가 근육, 인대, 뼈와 같은 생물학적 요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상의 생물학적 요인은 부상의 발생과 재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포츠의학 영역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손상은 생물학적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앞서 언급했듯이, 부상 이후 신체적으로는 완전히 회복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여 슬럼프에 빠지거나 은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스포츠 손상이 생물학적 요인 이외에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생물심리사회적 접근법에 따르면, 스포츠 손상은 생물학적 요인 이외에 심리적·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부상은 선수들에게 불안, 걱정,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정서는 재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재부상의 위험 또한 높일 수 있다. 또한 부상은 트라우마로 작용하여 특정 동작 회피와 같은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부상의 심리학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부상은 사회적 요인의 영향 또한 많이 받는다. 선수들은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철인과 같은 힘으로 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사회적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이 책에서는 이를 ‘위험 문화’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선수들은 부상 이후 동료, 가족, 팀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회적 지원에는 정서적·정보적·실질적 지원 등이 포함된다. 선수들은 부상 이후 관심, 지지, 격려와 같은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부상 재활과 관련된 정보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부상 이후 재활용품, 경제적 지원 등의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지원은 선수의 재활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렇듯 선수의 부상 발생과 재활에 있어서 심리적·사회적 요인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부상 선수의 재활에 있어서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요인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 책은 스포츠 손상을 생물심리사회적 접근법을 통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데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부상 선수를 관리함에 있어 이 책은 매우 중요한 가이드를 제시할 것으로 사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