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러닝(unlearning)’은 배운 것을 의도적으로 잊으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러닝이란 말이 처음 등장한 때는 적잖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특히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학습이 강조되면서 최근에 자주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탈학습 (脫學習), 리부트(reboot) 같은 용어로 번역되어 여러 분야에서도 사용됩니다. 언러닝은 교육에 대해, 그리고 수업에 있어서 기존 관행과 고정관념에 변화를 요구합니다. UDL은 언러닝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UDL이 테크놀로지 활용 수업이나 통합교육 실천 방법이라는 제한적인 이해를 넘어 UDL을 통해 교수·학습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수업에서 실천하는 것이 곧 언러닝의 과정입니다. 이 책은 ‘도움이 필요한’ 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및 수업 설계 방안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UDL 개념 및 철학에 대한 쉬운 이해를 바탕으로 UDL 가이드라인이 어떻게 의도적으로 수업 설계가 되어 방해물을 예측하고 예방하는지 보여 줍니다. 학생들의 강점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UDL 가이드라인의 9가지 측면에서 성찰해 보고 해결 방법을 브레인스토밍하며 활용 가능한 다양한 교육활동 자료와 양식을 담았습니다. 모든 장(chapter)에 걸쳐 언러닝 사이클(Unlearning Cycle) 5단계를 소개하며 모든 학습자의 참여와 성장을 지향하는 사고방식을 제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