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확대 가족 속에서 안정적 지위를 누리던 고령자가 이제는 경제적 곤란, 건강관리 및 사회적 적응 등의 문제와 씨름해야 하는 곤경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고령자 개인의 심리적 안녕 문제는 아직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관심사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고령자는 심리적·신체적 기능의 저하로 청장년 위주의 생활환경에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홀로 살게 되거나 의사소통이 부족해지면서 외로움뿐만 아니라 정서적·심리적 문제를 겪기 쉽다. 이를 포함한 여러 요인이 고령자의 삶의 질과 안녕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고령화 문제를 불가피한 것으로 체념하는 대신에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혹은 건강한 고령화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제인데, 고령화는 결국 대부분의 사람이 겪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에 대응하는 문제에서 적절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돌봄 확대나 환경 개선과 같은 물질적 대책 외에도 고령자의 삶의 질과 안녕감을 높이고, 고령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령자의 삶의 만족은 공동체의 행복과 발전을 이루는 기초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고령자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고 연구하고 개입하는 데 기초가 되는 내용들을 전북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진이 주제별로 나누어 저술한 것이다. 이 책은 고령자 혹은 고령화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강좌의 (부)교재로 사용될 수 있으며, 관련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에게 참고 도서로 유용할 것이다. 이 책이 초고령 사회에서 양질의 심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인력의 양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