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교사들이 어떻게 책무성을 지키면서 의미 있는 수업을 만드는가 하는 두 문제를 다루고 있다. 대체로 통합과 구성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우리는 교사가 책무성을 가져야 하고, 학생은 일정한 도달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이런 도달점들이 대부분 교과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이나 교수·학습 활동들은 교과의 경계를 오가는 경향, 간교과적인 경향이 있다. 교사들이 통합이나 구성주의 철학을 추구하는 동시에 이런 책무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나는 ‘예’라고 답한다. 학생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사의 과제이다. 학생이 이런 결과에 도달하게 하려면 그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의미 있는 수업을 자유롭게 만들어야 한다. 교육과정으로 수업, 평가를 엮는다는 것은 교사가 21세기 학습에 참여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 책의 제6장에 등장하는 교사들은 혁신적이고 자신의 학생들과 자신이 하는 수업에 대한 애정이 크다. 21세기 학습이라는 관점에서 독자들이 이 장을 먼저 읽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제1장은 변화를 이야기 모델로 포착하는 방식을 설명하면서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교사가 체감하는 새 이야기를 썼다. 여러분은 이야기 모델에 자신의 이야기를 써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한국 교육계에서 일어난 지난 이야기를 새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쓰는 이야기는 교육과정 통합이나 대안적인 평가뿐만 아니라 지나간 이야기 혹은 전통적인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도 일부 포함할 것이다. 이야기 모델을 통해서 우리는 변화란 복잡하고, 모순덩어리이고, 안에서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