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 권력, 차이에 근거해서 성, 인종,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 장애, 사회계층 등의 문제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불평등, 분노, 혼란, 고통 등과 상당히 관련되어 있으며, 몇 세대에 걸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어, 우리 사회는 상당히 무기력한 상태에 봉착해 있다. 우리 각자는 우리 사회에서 지속되고 있는 문제의 일부분이다. 우리 각자가 사회 속에 도사리고 있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문제가 유지되는 데에는 나름대로 기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적절한 해결 방법만 잘 찾는다면 우리는 문제 해결의 참여자가 될 수도 있다. 지역을 불문하고 우리 모두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우리의 선택이 어떤 식으로 작용될 것인지, 효과적일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우리 각자는 남성, 여성, 유색인, 백인, 노동자, 혹은 중산층 등 정체성이나 경험의 영향을 받아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를 넘어 이 세상을 현재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정체성 및 경험뿐 아니라 타인의 정체성 및 경험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집필되었다.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특권과 억압에 대해서 개념적·이론적으로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특권이나 억압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논의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어려움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우리가 서로 차이를 넘어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지 알게 될 뿐 아니라,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우리의 잠재력을 살펴볼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