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 답을 얻어 가는 과정이다. 무지와 두려움은 자기 안의 위대한 신비가 보내는 메시지를 가로막는다. 상담은 자신이 누구이고, 이 세상에 왜 왔으며,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답을 구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상담이 추구하는 변화는 그동안 자신을 지배하던 낡은 자기와의 작별을 통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용기는 내담자가 새로운 시각으로 자기, 세상, 미래를 바라보기 시작하게 하는 정신적 힘이 된다. 이렇게 축적된 정신적 힘은 내담자가 독립적으로 설 수 있게 하고, 책임을 다하게 하며, 삶의 의미를 깨달아 자기의 소명을 실천하게 한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삶을 걸고 당신이 실행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은 시공간을 넘어, 나와 연결된 모든 존재와 함께하는 것이다. 나는 파동의 동심원 안에 있다. 내가 타자의 말을 경청하면, 나와 관계없는, 내가 모르는 세상의 다른 곳에서도 경청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러한 ‘나비 효과’는 나의 작은 행위가 멀리 있는 타자에게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부메랑이 되어 내게 다시 돌아옴을 뜻한다. 이렇게 타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 기본적인 방법과 기술이 바로 이 책의 핵심 내용이자, 존재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