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망사건 수사를 위한 주요 행동분석 방법으로서 ‘심리부검’과 ‘범죄 프로파일링’에 대해 다양한 실제 사건을 적용하여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심리부검은 ‘자살’에 대한 심리학적 조사기법으로, 범죄 프로파일링은 ‘살인’에 대한 범죄심리학적 수사기법으로 활용되어 왔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방법이 어떠한 연관성을 갖는지 떠올리기 쉽지 않다. 저자 캐서린 램슬랜드Katherine Ramsland 교수는 심리부검과 범죄 프로파일링이 변사사건에서 피해자 분석과 현장 증거를 바탕으로 한 확률분석에 근거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조명함으로써, 사망의 종류와 실체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를 제시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오랜 사망조사 실무 및 연구 경험을 통해, 이러한 방법이 사인이 불분명한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데 있어서 사망의 발생 맥락과 사건현장의 행동 증거들을 면밀히 관찰·분석하여, 범죄 혐의를 발견하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아울러 저자는 이 책에 몇 가지 실습 요소를 더함으로써 독자들의 흥미와 심층적 이해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 사건에NASH 차트를 적용한 사망 종류 판정, 위장사망사건에서 자살유서 진위 평가, 범죄 프로파일링 예제를 통한 실습문제 등이 그러하다. 그렇다고 이 책이 범죄 전공자나 수사관들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살에서부터 사고사, 살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형태의 사망사건을 다루는 각 분야의 연구자 및 다양한 기관의 실무자에게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사망사건 수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대중에게도 보다 새롭고 현실적인 지식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