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박사는 SPAARS 모델을 통해 인지치료의 근간을 유지하면서도 정서의 위상을 적절하게 자리매김하였다. 그는 SPAARS 모델이 두 가지 경로, 즉 자각 없이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연합체계와 사건에 대한 평가에 기초한 도식 모델 체계에 의해 정서가 유발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정서가 인지에 의해 지배되고 통제되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비록 부정적으로 느껴지더라도 정서가 제공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진화의 역사에서 정서가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은 정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인지치료자들이 왜 인지를 다루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화두를 제공하며, 동시에 정서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인지치료의 영역을 좀 더 확장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