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 미술치료(Cognitive-Behavioral Art Therapy: CBAT)는 인지행동치료의 이론과 실제 안에서 미술치료의 원리와 실제와의 교차점을 탐색한다. 저자 Rosal은 Margarita Tartakovsky의 블로그에서 인지행동치료에 대한 ‘미신들’을 발견했고, 그것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CBT는 경직되고 천편일률적인 접근이다. (2) CBT는 단순이 부정적 사고에서 긍정적 사고로 전환하는 것이다. (3) 무의식을 믿지 않고 (4) CBT는 정서를 무시한다. 그리고 (4) CBT는 내담자의 과거나 아동기에 대해 관심이 없다(Tartakovsky, 2017). 이러한 편견들로 인해 치료사들이 인지행동치료를 멀리하고 인지행동치료가 창의적이고 상호작용적 접근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지행동치료는 하향식 접근이고 처방적이며 미술치료는 상향식 접근이며 경험적 치료라는 생각으로 대립적으로 보고 있는 점 또한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점이다.
미술치료에 대한 많은 이론적 접근들이 검토되고 활용되고 있다. 정신역동적 모델, 분석심리학, 개인심리학, 현상학적 접근, 게슈탈트, 실존주의, 인간중심 등이 미술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행동주의적 접근은 1970년대 나타났고 인지행동 미술치료는 Roth와 Rhyne에 의해 시작되었다. 미술치료는 문제 중심, 문제의 외현화, 문제 해결, 관점 확대, 문제의 재구조화, 의사결정, 강화와 촉구, 혼돈에서 질서, 실행 기능 향상 면에서 CBT를 더욱 발전시켰다. 인지행동치료와 미술치료는 공통점이 있다. 문제를 겪는 개인을 돕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대처하기뿐만 아니라 인지구조의 일부인 정신적 이미지와 감정 상태를 다루는 것은 인지행동 미술치료의 주요 구성요소이다. 정신적 이미지는 인지 기능의 하나로 간주된다. 게슈탈트 등에서 활용된 심상은 CBT에서의 심상 활용의 기초가 되었다. 행동치료 초기에 체계적 둔감법과 내현적 모델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감정과 인지를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 다 CBT와 CBAT의 중요한 측면이다. 또 미술치료에서의 미술작업이 감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 미술작업은 강력한 인지적 활동이다(Arnheim, 1969). 미술작업이 사고하기, 알아차리기, 감정적 반응 확인하기와 이해하기를 사용하는 본질적인 인지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술작업이 내재적으로 인지활동이기에 CBT와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CBAT의 철학적 기초가 되는 것은 구성주의 이론이다. 인간이 어떻게 지식을 형성하고 의미를 구성하는지에 대한 철학으로 의미는 사고, 기억, 상징, 감정을 통해 구성된다. 구성주의 개념은 인지심리학과 인지과학 이론을 기반으로 하며 치료에서의 인지적 접근과 CBAT에 적합하다. 구성주의는 정신적 이미지, 은유, 내러티브의 근원을 탐색하고 인지적 조작을 설명한다. 인지 기능은 미술치료 실제에서 중요한 측면이다.
인지행동 미술치료를 이해하기 위해 인지행동치료의 제1의 물결인 행동치료, 제2물결인 인지행동치료를 바탕으로 인지행동 미술치료의 제1의 물결인 현실조형, 제2이 물결인 개인구성개념이론과 미술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의 CBAT를 구성개념과 사고, 감정, 자기도식, 정신적 이미지, 문제 해결, 대처, 적응과 탄력성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불교심리학에 기반을 둔 제3의 물결인 DBT, MBSR, MBCT, ACT를 설명하기 위해 먼저 불교심리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안내하고 제3의 물결을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PTSD, 불안, 우울, 주요 정신질환, 행동 및 정서 장애, 스트레스, 암과 만성 질환에 대한 CBAT의 적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CBAT는 계속 연구되고 있고 만족할 만한 성과들을 내고 있다. CBT가 미술치료의 실제에서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하고 시의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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