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는 내담자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훈련을 받는 반면, 내담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것이 이 책을 기획하게 된 첫 번째 이유이다. 지역사회 기반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사는 전통적으로 학교에서 배웠던 상담의 틀을 벗어난 상담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관체계의 주요 관계자(예: 사례관리사, 경찰관, 사회복지공무원 등)와의 협의와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각 체계를 떠받치는 규정과 지침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는 자칫 관계자들 간의 불통과 불협화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을 기획하게 된 두 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각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우리는 절망적인 내담자를 돕기 위해 서로가 필요하다. 누구도 도울 수 없을 것같이 보이는 난공불락의 문제라 하더라도 모두가 협력하여 지혜를 모을 때 숨구멍이 트이고, 그 숨구멍을 통해서 더 나은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을 집필한 세 번째이자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 (머리말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