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휴머니즘의 인간관, 그리고 교육을 통해 역사와 문명의 진보를 추구한다는 교육적 세계관은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인가? 영구적일 것으로만 여겨졌던 호모 사피엔스의 정체성도 과학기술문명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새로운 창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포스트휴머니즘 담론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는 오늘날, 교육학 역시 심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과연 교육학은 오랫동안 친숙하였던 휴머니즘과 결별하고 새로운 학문적 토대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인가? 아울러 전통적 휴머니즘의 너머에서 어떤 교육을 새롭게 디자인하여야 할 것인가? 이 책에 담긴 연구들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의 진의를 파악하고, 또 새롭게 다가올 미래를 마주한 교육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구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한국의 교육철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들이다. 이 책을 통해, 향후로도 지속될 이 대화와 탐구의 향연에 인간의 존엄과 공생의 가치, 그리고 미래지향적 교육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