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심리학의 체계 Ⅲ: 인간 삶의 목표 추구와 보편심리학의 꿈』(2021, 학지사)은 ‘유학심리학의 체계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유학의 수양론에서 도출되는 심리학의 연구 문제”를 다루고, 제2부에서는 이 시리즈 전체의 결론으로서 필자가 지난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꿈꾸어 온 동·서 심리학의 회통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유학은 인간 삶의 목표를 군자가 되는 일에서 찾는다. 수양론은 이러한 인간 삶의 목표를 추구하는 자세와 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이론체계이다. 즉 생물체적이고 개체적이며 미성숙한 존재에서 도덕적이고 사회적이며 성숙한 존재로의 확대를 지향해 가는 과정에 관한 입론이 곧 유학의 수양론인 것이다. 인간 삶의 목표 추구 과정에 개재하는 심리학의 연구 문제를 다루는 제1부에서는 우선 유학의 인간관과 군자론으로부터 인간 삶의 목표를 추론해 내고, 이를 추구하는 방법론으로서의 수양론의 이론적 가치에 대하여 살펴본(제1장) 다음, 선진유학자들의 공부론(工夫論)과 성리학자들의 거경론(居敬論)을 통해 유학자들이 제시하는 수양의 자세에 대해 고찰해 보고(제2장), 이어서 수양이 필요한 배경과 그 가능성의 근거(제3장)를 바탕으로 하여, 수양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의 자기억제와 자기성찰(제4장) 및 수양의 성과로서의 도덕적 승화와 자기개선(제5장)의 문제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이 시리즈 전체의 결론인 제2부에서는 우선 유학의 네 이론체계에서 이끌려 나오는 심리학의 내용들을 요약하여 제시하였다. 제6장에서는 제1권에서 제시된 유학의 심리구성체론, 제2권에서 제시된 이상적 인간형론과 사회관계론, 그리고 이 책 제3권에서 제시된 자기발전론의 내용들을 간단히 요약·정리하고, 서구심리학의 해당 내용과 대비하여 양자의 차이를 개괄하였다. 마지막 제7장에서는 서구의 토착심리학인 현대심리학과 동아시아의 토착심리학인 유학심리학 체계의 결합을 통해 보편심리학을 구성해 보려는 필자의 오래된 꿈을 간단하게나마 그려 보려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