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들은 오랜 시간 공동으로 슈퍼비전을 진행하면서 인지행동 상담이 현장에서 가장 많은 상담사가 적용하는 이론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지행동상담이 아닌 다른 이론적 접근을 취하는 상담사들도 내담자에 대한 사례개념화는 자신의 주 이론으로 하더라도 상담계획에는 인지행동상담 기법을 포함시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인지행동상담을 너무 단순해서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상담사들조차도 인지행동상담 기법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저자들은 인지행동상담이 현장에 잘 적용되어 Aaron T. Beck 상담이론의 친절함, 따뜻함, 정교함 그리고 단순함의 매력이 잘 드러나면 좋겠다는 소망을 서로 확인하면서 Beck 박사와 동료들이 발전시킨 이론을 중심으로 이 책을 공동으로 집필하게 되었다. Beck은 초기에는 자신의 이론을 인지치료라고 하였으나 최근에는 인지행동치료라고 언급한다. 이 책에서는 Beck의 상담접근을 초기와 후기를 구별하지 않고 인지행동상담이라고 칭하였다. 이 밖에 다른 이론에 대해서도 ‘치료’ 대신 ‘상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저자들은 내담자들을 병에 걸린 사람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기 위해 애쓰며 성장하는 사람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내 담자를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사람들을 ‘상담사’라고 칭하였다. 인지행동상담은 협력적 관계에서 내담자를 동등한 파트너로, 공동연구자로 대할 것을 강조한다. 상담사가 내담자를 공동연구자로 대하는 것은 내담자를 존중하는 마음과 동시에 세심한 전문적 기술이 요구된다. 저자들은 상담사들이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자긍심과 상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내담자들과 협력하며 그들의 문제해결과 성장에 기여하길 바란다. 이 책이 자긍심과 책임감 있는 상담실무자들에게 인지행동상담에 대한 좋은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