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이 ADHD를 경험하는 청소년을 바라볼 때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타인에 대한 공격성 등에 대해서 일반인의 시선이 아닌 ADHD 청소년들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존의 ADHD 관련 책들이 이들에 대한 관찰이나 지식의 부분을 담았다면, 이 책은 청소년들 자신의 경험이야기를 통해 ADHD를 어떻게 느끼고 체험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ADHD 증상에 대한 ADHD 청소년들 경험의 본질은 ‘몸하고 마음하고 따로’ 노는 경험이다. ADHD 청소년들은 주변의 자극이 걸러지지 않고 한꺼번에 자신에게 들어옴을 경험한다. 이처럼 주변의 자극적인 정보가 한꺼번에 들어와서 본인 스스로도 몸을 제어하기 힘든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스스로 집중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한곳에 치우쳐서 집중함을 경험한다. 이는 상황과 관계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만들고 심리적으로 불안해 안정이 되지 않아 또 다른 ’몸 따로 마음 따로’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과정을 만든다. ADHD 청소년들의 악순환적인 인지 과정은 대인관계에 필요한 상황에 대한 공감력과 상황을 조망하는 능력도 어렵게 한다. 즉, 아동기에 문제 증상이라고 다른 사람에 의해 못 박혔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이 청소년기와 성인기를 거치면서 부정적 자기인식, 대인관계의 어려움, 사회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확대된다. ADHD 문제에 대한 가장 적절한 개입은 그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ADHD 청소년들의 행동을 ‘증상’이라 부르고 문제행동을 수정하기 이전에 그런 상황에 대해 ADHD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강점을 잘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환경이라는 여건 속에서도 잘 살아가기 위한 레질리언스(회복력)를 강화할 수 있는 것처럼, ADHD 청소년들이 그들의 주의집중 문제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요소를 강화해야 한다. ADHD 청소년들이 그들의 행동을 통해 적응에 필요한 요소를 수용하고 변화를 위한 동기유발을 만든다면, ADHD 청소년들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강점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그들의 어려움이 사회적 차별이 되지 않도록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