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도적 문화기술지 방법으로 연구를 실행해 보려는 초심 연구자들을 염두에 두고 썼다. 그렇다고 이 책이 제도적 문화기술지 실행에 관한 매뉴얼은 아니다. 연구를 실행해 보려는 사람들이 제도적 문화기술지의 이론적 토대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이에 근거해 연구 실행의 각 절차에서 무엇을 어떻게 사고하고 유념해야 하는지에 관한 일종의 개략적 안내서이다. 이 책의 성격을 자평하자면, 제도적 문화기술지에 큰 매력을 느낀 이국의 연구자가 자국의 초심 연구자들을 생각하면서 망설임과 고민 끝에 쓴 간략한 안내서 정도로 생각한다. 독자들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재료로 삼아 각자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그리하여 국내의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제도적 문화기술지 연구들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