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자폐센터에서의 근거중심 행동치료와 교육과정에 대한 경험은 “문제행동은 훈련과 학습을 통해 변화되고 조절된다.”는 자명한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 원칙이 중증자폐환우에서도 적용될 수 있음을 직접 보고 배우면서 즐거움과 경이로움도 느꼈습니다. 병원이나 센터를 통해서 받은 치료의 효과를 가정/학교/직장/지역센터 등으로 확장하고 일반화하는 일은 비단 문제행동에 대한 효과뿐만 아니라, 모든 자폐 특수교육이나 심리-행동치료가 공통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당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일반화와 효과 확장을 위해서 부모도 함께 치료의 과정을 배우고,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환우의 학습-훈련-교육 과정을 도울 수 있다면, 효과성은 배가 될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구체화해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RUBI-AUTISM NETWORK의 부모훈련 프로그램인 이 책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10년 정도에 걸쳐 정교한 임상연구와 사례연구를 통해 상당히 유의미한 효과성을 입증하였으며, 단순 부모교육보다 뛰어난 행동치료 효과, 특히 문제행동에 대한 치료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많은 거점병원과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공공병원과 클리닉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기를 바라고, 의료 영역을 넘어 특수교육/사회복지/발달심리 영역으로도 확장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