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또는 저 사람은) 왜 이런 행동을 하는가? 우리는 세상에 관한 지식을 어떻게 얻는가?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왜 다른가? 어떤 사람은 나를 좋아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는데, 왜 그런가? 이와 같이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관한 탐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들어서 비로소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으며, 그 결과 현대 심리학이 탄생하게 되었다. 비록 심리학의 역사는 다른 학문 분야에 비해 매우 짧은 편이지만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현대 사회가 매우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면서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심리학적 지식 또한 급격하게 팽창하게 되었으며, 심리학의 범위도 매우 넓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복잡한 심리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한 분석 수준도 초기의 행동적 수준에서, 보다 미시적으로는 분자적 수준에서 거시적인 문화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되었다. 심리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현대 심리학의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소개하기 위하여 2003년 『현대 심리학의 이해』를 출판하게 되었다. 그 후 두 번의 개정을 거쳐 2015년 3판이 출판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5년이란 시간 동안 심리학의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이러한 학문적 변화와 발전을 소개하기 위하여 이번 4판을 내게 되었다. 그동안 전체 분량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서 17개 장으로 구성되었던 3판에서 제3장 의식과 제10장 성 심리 부분을 빼고 이번 4판은 전체 15개 장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기본적인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 분야별로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면서도 동시에 전체 분량은 조금 줄이는 쪽으로 집필방향을 설정하여 내용에 부분적인 수정이 있었다. 또한 세월의 흐름과 함께 그동안 저술에 참여하였던 교수님들 중 몇 분이 은퇴를 하시게 되어 다섯 분의 저자가 변경되었으며, 결과적으로 해당 장의 내용은 새롭게 수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