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30여 년간 발달장애 아동을 접하고 도움을 주면서 필요한 소집단 프로그램을 고안한 것을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자폐장애 아동의 발달은 개인차가 심하고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짜여진 구조화 프로그램은 효과적이지만, 지능이 높고 발달 영역의 변화가 큰 창의적인 아동의 경우는 싫증을 내기 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치료사나 교사들은 목적은 같으나 내용을 자주 바꾸어 흥미롭게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아동을 실제로 다루는 임상가라면 반복학습, 참신성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안다. 따라서 구조화와 참신성의 두 가지 요소를 만족하면서도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활동 프로그램이 제시되어 있다면, 제시된 순서대로 진행하면 좋을 텐데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목적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일대일 개별치료나 교육에 익숙한 임상 장면에서, 자폐장애의 사회성을 개 발하기 위해서는 집단활동이 유용하다. 이를 위해 고도의 인지기능을 개발하고, 사회적 상호작용과 사회적 규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은 3~4명의 소집단용 프로그램으로 고안되어 생각의 원리와 사회성 기능을 촉진하도록 개발되었다. 익숙한 놀이를 기반으로 구성하여 마음이론과 문제해결 기술을 훈련하도록 말이다. 모쪼록 이 책이 발달장애를 돕는 교사, 임상 전문인과 가족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