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명상이나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MBSR) 프로그램을 깊이 있게 체험하려면 다르마(Dharma)를 이해하여야 한다.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널리 전수되고 있는 마음챙김 명상의 기반이 되는 붓다의 핵심적인 가르침 혹은 불교 다르마(Buddhist Dharma)로 알려진 MBSR의 사상적 뿌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MBSR의 창안자 존 카밧진(Jon Kabat‐inn) 박사는 다르마를 주류사회에 전하는 수많은 방편 중의 하나로 MBSR을 개발하였다. 다르마가 아닌 것은 MBSR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카밧진 박사는 20대 초반에 불교명상 수행에서 만난 자신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수행전통을 거치면서 다르마의 핵심을 서양의 과학적인 전통인 의학과 접목하여 스트레스, 질병, 고통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위해 병원이라는 주류사회 속으로 끌어들였다.
문제는 다르마를 이해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데 있다. 이 책의 저자는 MBSR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그 주제를 다루는 용감한 일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어느 정도 그 목적을 달성한 듯이 보인다. 저자의 용기와 성공에 지지와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저자가 수행을 통해 이해한 다르마를 자신의 MBSR 수업 경험 속에서 구현해 나가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카밧진 박사가 불교라는 종교적 맥락에서 다르마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 깨어 있음, 연민 그리고 지혜라는 인류 보편의 내재된 특질을 발현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다르마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다르마 수행, 마음챙김 수련을 하기 위해 불교도가 될 필요는 없다. 다르마는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며 바른 삶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그것을 이해하고 체현하는 모두에게 유익한 세상을 유지하고 발현하는 법칙이자 삶이기 때문이다. 다르마의 힘과 기쁨, 그 유익함이 세상 모든 이에게 펼쳐지고 있음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다르마의 구현 속에서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상처에서 치유되고 고통에서 자유롭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