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받은 사람들은 C. G. 융(Jung)이 이룩한 인간 지식의 통합이 얼마나 방대한 것인지에 관해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다. 정신과 의사와 심리치료자로 시작하여 그는 자신의 환자들과 자신에게서 정신의 실재(reality of the psyche)와 체계적으로 관찰하기 전에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정신의 현상을 발견했다. 이 경험의 결과로 그는 문화-인류의 업적(신화, 종교, 철학, 예술 그리고 문학)에서 표현되는 동일한 현상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는 모든 종교와 문화의 뿌리에 있는 근원에 들어갔으며, 인간 지식과 경험의 새로운 유기적 혼합을 발견했다. 따라서 새롭게 성취된 관점은 매우 포괄적이고 방대해서 일단 이해한다면 자신과 세계에 대한 혁명적 결과를 가질 수밖에 없게 된다.
선언만으로는 새로운 수준의 의식성을 전달하기에 충분치 않다. 이 새로운 세계관을 가시적인 것으로 만드는 ‘정신의 실재’의 실현은 그 자신의 개인적 발달에 대한 수고로운 시간을 보낸 개인만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의 노력(opus)은 융이 개성화(individuation)―자아가 원형적 정신에서 자아의 근원과 그 근원에 대한 의존을 점점 인식해 가는 과정―라고 부른 것이다.
이 책은 개성화의 과정, 단계, 변화와 그것의 궁극적 목적에 관한 것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에게 삶이 얼마나 신성한 것에서 기원했는지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신성한 것인지를 알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