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문가가 직접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설명서다. 그동안 치료자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적인 서적이나 성인들을 위한 트라우마 관련 책자들은 있었지만, 정작 트라우마에 취약한 청소년들을 위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인 책은 없었다. 이 책에는 성장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저자의 따듯한 사랑과 깊은 지혜가 담겨져 있기에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청소년과 부모, 교사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소아청소년을 치료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쓴 책답게 쉽고 재미있다. 구성과 소재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숙하고 흥미롭다. 그러면서도 트라우마 전문가가 쓴 책답게 그 내용은 넓고도 깊다. 트라우마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들로 가득하다. 고난 앞에 서면 진짜 중요한 것들이 보인다. 저자는 고난의 한 가운데 서서 트라우마를 겪은 소아청소년과 그들을 돌보아야 하는 부모, 교사들이 가장 중요한 것을 지키고 회복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외치고 있다. 트라우마가 일상이 되어 가는 힘든 삶에서 우리 모두가, 특히 소아청소년들이 트라우마의 희생자가 아니라 트라우마를 이기는 자가 되도록 돕는 데 큰 역할을 할 필독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회복스킬들은 노르웨이의 ‘어린이와 전쟁 재단(Children and War Foundation. http://www.childrenandwar.org/)’에서 만든 TRT(Teaching Recovery Technique) 프로그램에 포함된 일부 기법들에 저자가 몇 가지 인지행동치료 기법을 추가하여 한국의 상황에 맞게 저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