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은 과제를 활용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상담 및 심리치료 과제 플래너이다. 이 플래너는 성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루는 과제와 내담자에게 적용하기에 적합한 추가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치료사가 증거 기반 치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치료 세션에서 내담자와 함께 검토하고 강화하며 효율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상담 및 심리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효과적인 치료 도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가나 기업, 기관 차원에서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상담 및 심리치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상담의 대중화와 보편화에 일조하는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이 제한된 예산으로 운용됨으로써 치료 세션이 짧아지고 치료 횟수가 줄어드는 경향으로 연결되고 있어서 단기상담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장치가 필요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과제를 활용하여 내담자가 치료의 초점인 문제에 대해 세션 사이에 스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세션과 세션 간, 치료사와 내담자 간의 간극을 메우는 가교 역할을 하여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과제를 활용하는 것은 치료의 연속성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담자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여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 상담 현장에는 객관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치료 도구가 미비한 실정이므로 치료사들은 각자의 방법대로 고안한 자료들을 사용하여 과제에 활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임상적으로 검증된 과제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치료사들이 증거 기반 치료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치료사는 내담자의 문제에 적합한 과제를 취사선택하여 내담자에게 제시할 수 있으며, 이를 다시 치료 세션에서 내담자와 함께 검토하고 강화하는 작업을 통해 효율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