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우리는 주변에서 혹은 임상 현장에서 신경계의 손상으로 인하여 생긴 신경말·언어·삼킴장애 환자를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때 언어치료사로서의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그러한 장애를 학문적 연구나 임상적 고찰을 통하여 검증하고 적절한 평가 및 치료법을 제시하는 일일 것이다. 신경언어장애는 신경계의 손상으로 인하여 언어를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장애로서, 실어증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신경말장애 역시 신경계의 손상에 따라 말을 통해 의사소통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증상으로서, 말을 어눌하게 하는 마비말장애 등을 포함한다.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삼킴장애는 빈번하며, 신경말장애와 함께 관찰될 수 있다. 삼킴은 언어나 말과는 달리, 음식섭취를 통한 생명 유지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므로, 삼킴장애는 환자에게 가장 심각한 장애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이 책에서는 신경말·언어·삼킴장애의 지식과 정보들을 쉽게 글로 담기 위하여 다음의 두 가지를 중요시하였다. 첫째, 교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언어병리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환자를 평가·치료하는 전문인들에게 필요한 것만을 발췌하여 통합적 지식의 형태로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 이유로는 신경말·언어·삼킴장애 분야가 여러 연관 학문, 즉 인지심리학, 신경심리학, 해부의학, 신경의학, 언어학 등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자칫하면 그 방면의 지식들이 너무 자세하게 다루어지거나 혹은 불충분하게 소개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둘째, 기본적인 입문서라는 취지에 충실하기 위하여 검증되지 않은 이론은 배제하였다. 왜냐하면 아무리 중요시 다루는 이론이라 할지라도 실제 환자에 대한 정보와 연관되고, 수업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었던 것이어야만 산지식으로 교육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모쪼록 이 책이 신경말·언어·삼킴장애 분야의 학문 증진과 실제 적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