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최근 우리 사회는 성폭력·묻지마 범죄 등 범죄의 흉포화와 재범률 증가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범죄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싫든 좋든 ‘교도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할 차례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정은 수용자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심리치료센터, 정신건강센터 등을 운영하고, 교정본부와 일선 기관에 심리치료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등 많은 변화 가운데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역자는 교정공무원으로서 교정인은 엄정한 질서 유지 능력과 함께 인간 이해에 바탕을 둔 상담능력을 균형감 있게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신념을 키워 왔다. 그동안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교정에서 국가사회의 변화 요구에 발맞춰 적법절차에 따른 인권 처우가 확고하게 자리매김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상담역량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교정현장에 적합한 상담시스템이 질적·양적으로 충분하게 구축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심리치료의 근간이 되는 교정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한 지침서 개발의 필요성은 갈증처럼 학계와 현장을 지배해 왔다. 이 책이 우리 교정공무원뿐만 아니라 관련 학계 및 교정에 관심 있는 분들의 교양서이자 전문서로 자리 잡아 미래의 국내 환경에 적합한 ‘한국 교정상담’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