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은 예술치료, 놀이치료, 언어치료 임상과 교육 현장에서 치료자이자 교육자로서, 작사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활동한 다양한 경험을 통합하여 진행한 창작 기반 동화치료에 대해 담았다. 혹자는 동화치료의 어느 부분들에 대해 ‘이거, 이미 하고 있는 건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동화치료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동화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매체이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동화가 지닌 여러 가지 효과가 속속들이 알려지고 있는 만큼 문학치료, 언어치료, 미술치료, 놀이치료, 연극치료, 음악치료 등 여러 치료 및 교육 분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만큼 동화라는 소재는 통합적인 분야다. 동화를 중심으로 각각의 치료 영역을 표시한 벤다이어그램을 그린다면 어떻게 될까? 마치 활짝 핀 꽃 모양이 될 것이다. 치료 영역에서 동화 벤다이어그램은 최근의 통합적 접근, 맞춤형 치료의 개념과 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동화치료에 대한 단일 저서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그 대부분이 심리치료적 접근만을 다루고 있다. 동화치료의 영역은 여러 치료 분야의 세분화된 한 파트로서 연구되고 있을 뿐, 이를 통합적으로 안내하는 저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편, 동화 창작을 기반으로 한 동화치료의 경우는 그 특성상 대단위 접근이 어려운 만큼, 문학치료와 독서치료 연구들을 고려하더라도 그 수가 더욱 적은 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동화치료의 개념을 심리정서적 영역뿐만 아니라 인지, 발달, 행동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다루고 있다. 제1부에서는 동화치료의 개념과 진행, 창조적 동화치료에 대해 이야기하며, 제2부에서는 동화를 활용한 치료영역별 접근법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