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은 중간 정도부터 심한 정도의 인성장애 내담자와 작업하는 모든 정신건강 전문가를 위해 쓰였다. 우리의 연구는 DSM-IV에 따라 경계선 인성장애 진단(BPD; America Psychiatic Association, 1994)을 받은 내담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 우리는 경계선 인성조직(BPO)을 가진 더 광범위한 경계선 병리를 보이는 내담자 집단에 초점을 두었다. 이 책에서 경계선과 경계선 병리라는 용어는 경계선 인성조직(BPO)을 지칭하며, 이는 더 좁게 정의된 경계선 인성장애를 포함하는 범주이다. 우리는 경계선 병리의 기본(1, 2장)을 논의하고 전이초점 심리치료의 초기 평가, 방략, 기략 및 기법을 기술한다(3~7장). 8~10장에서는 증상과 인성변화를 목표로 하는 장기치료의 초기, 중기, 후기를 조명한다. 11장에서는 전이초점 심리 치료를 받은 경계선 내담자가 보인 변화의 궤도를 다양한 방향에서 이해한 바를 개관한다.
경계선 인성장애 이전에 건강한 인간의 인성을 이해해야 하듯이, 전이초점 심리 치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신분석 치료의 일반적인 원칙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정신분석 이론과 실제에 대한 이해, 그리고 정신분석적인 이상심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정신분석은 무의식을 다루는 학문이고 연구 방법이며 심리치료 방법이다. 사실 매뉴얼이라는 형식은 언뜻 보기에 정신분석에 맞지 않는 것 같고 다분히 미국적이고 편의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막상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면 경이로울 정도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정신분석 기법을 설명하고 절대로 정신분석적 기본 분위기와 창의적인 과정을 잃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려운 내담자와 어렵게 씨름하고 난 후 한 장을 골라 읽으면 충분히 위로가 될 수 있는 놀라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