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역서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가 주도하는 시대 상황과 함께 심화되는 사회적 문제를 제시하면서 그동안 심리상담과 임상실천 영역에서 간과되어 왔던 사회정의의 개념을 도입하고 적용할 수 있는 이론적 모델과 현장 적용 기술들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사회정의에 관심을 두는 다문화 분야의 여러 선구자의 노력과 업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심리상담과 사회복지실천 분야에서 사회정의를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활용의 예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문화적 다양성과 다원화가 강조되는 현대 심리상담의 초석을 구성하는 다문화 작업에 흡수되거나 희석되지 않으면서, 어떻게 사회정의가 정신건강과 사회복지실천 분야에 통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정의와 다문화 상담의 조합이 어떻게 구성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와 그에 관련된 실천과 연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숙련된 사회정의 관련 상담실천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이론, 기술과 기법의 기초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사회정의 관련 상담실천가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쟁점들을 검토하고 실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회정의를 다룬 책들과 차별화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진 이슈는 다문화주의와 사회정의, 개입 모델, 관련 사회경제적·정치적 쟁점, 변화이론, 옹호, 리더십, 임파워먼트, 학제 간 협력, 사회행동 연구와 훈련, 세계화 문제 등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저술 과정 초기에 상담, 심리학, 사회복지실천의 영역에서 적지 않은 반발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반발의 강도가 많이 약화되었다고 강조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번역에 참여한 임상사회복지실천연구회 회원들도 각자 이 책의 내용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이 책을 많은 독자가 읽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하였다. 그 이유는 이 책의 번역을 통한 사회정의 상담의 소개가 한국 임상사회복지실천과 상담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이 되고 실천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쪼록 임상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과 학생 그리고 연구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책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