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아들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전화기 너머 떨리는 목소리로 가해자가족지원은 시작되었다.
갑작스러운 가족의 체포, 마치 범인처럼 취급된 사정청취, 많은 사람이 방청하는 법정에서의 증언, 멀리 떨어진 교도소로 가는 길… 가해자가족이 겪는 어려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제1장에서는 형사사법 절차가 진행되면서 가해자가족이 경험한 다양한 장면을 서술하였다. 범죄자는 보통의 평범한 가정에서도 나올 수 있다. 이것이 진실이다. 제2장에서는 상담했던 데이터를 근거로 가족도 범인처럼 취급당하는 가해자가족의 실태를 보여 주었다. 제3장에서는 그 공포와 가해자가족이 짊어져야만 하는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가해자가족의 가장 큰 적은 언론이다. 제4장에서는 범죄보도의 실상과 궁금증에 대한 내용이다.
제5장, 제6장에서는 범죄사건의 배경에 들어 있는 가족병리와 사건 후 사회적 비난을 받으면서도 살아냈던 가해자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7장에서는 가해자가족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결코 범죄를 줄이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제8장에서는 필자가 가해자가족지원의 길을 가게 되기까지의 만남, 경험, 단체설립 등 지금까지의 발자취에 대해서 기록했다.
그 외 다양한 상황에 있는 가해자가족을 지원하면서 봤던 ‘가족신화’의 거짓, 가족연대책임이 낳은 또 다른 비극, 가정으로부터 범죄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