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은 실존적 접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계획함에 있어서 이론적 서술보다는 가급적 실제 진행되는 과정을 워크북 형식으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기존에 번역되어 소개된 실존상담에 관련된 책들과는 형식이나 내용이 다소 상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필자가 상담자로서 개입하는 과정을 체계화시키고자 했던 것으로서, 상담의 계획적 틀을 거부하는 전통적인 실존주의 상담자에게는 다소 거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인간에 대한 실존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역사 속에서 다양한 상담이론이 선물로 남겨 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적 안목과 상담적 지혜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며, 또한 한국 문화적인 요소를 접목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이를 ‘실존통합(Existential Wholistic)심리상담’이라 명명하였다.
이 책을 집필함에 있어서 처음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참고자료를 직접적으로 인용하거나 활용하지는 않았다. 인용을 위해 참고도서에 의존하기보다는 나 자신이 이해한 실존의 개념과 상담의 과정에 대해 상담실 내에서의 경험을 사색하면서 가급적 구어체 문장으로 옮기고자 하였다. 참고 인용의 각주 대신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 실제 출처가 될 수 있는 문헌을 따로 모아서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