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책 내용은 크게 네 가지 입장에서 저술되었다. 첫째, 신학자 폴 틸리히는 한국 내에서는 조직신학자로서만 이해되었는데, 사실 그는 유니온 신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재직하는 동안 뉴욕정신분석학회 회원들과 인간에 대한 숱한 대화를 한 사람이다. 그는 이 정신분석학회에서 활동하면서 학자들과 많은 교분을 쌓은 학자로, 사회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Fromm), 영국의 대표적 대상관계학자인 카렌 호나이(Karen Horney), 그리고 정신과 의사이면서 뉴욕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롤로 메이(Rollo May) 등이 그와 교류하였다. 둘째, 틸리히의 신학과 심리학은 매우 솔직하고, 독자에게 합리적인 질문을 통해 이성적이고 설득력 있는 답을 제시하는 특징이 있다. 이 책에서 그의 기독교상담신학론적인 학문의 방법을 소개하고 인간에 대한 그의 고민을 철저하게 소개할 것이다. 셋째, 틸리히 관점에서 보는 불안에 대한 소개와 재해석이다. 넷째, 기독교상담신학은 심리학을 통한 인간의 수평적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정신분석학이 기독교상담학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과 인간의 실존과 한계성을 세부화하여 불안과 긴장 그리고 극복을 틸리히 실존주의 심리학의 관점을 실존주의 심리학 관점에서 학제 간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동시에 이러한 정신분석학이나 실존주의에 입각한 인간이해가 이해 정도를 더 깊게 하지만 인간의 뿌리가 하나님에게 있으며, 그 뿌리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피력하는 틸리히의 신학에서 기독교상담신학은 바로 이 관계에 초점을 둔다.
조직신학자가 바라보는 틸리히의 학문 세계가 있겠지만, 이 책은 심리학적 관점에서 틸리히의 인간이해와 하나님 이해를 접근하였다. 어쩌면 틸리히가 바라보는 신앙과 기독교상담신학적 시각은 이 시대에 기독교와 교회가 세상과 호흡할 수 있는 재해석의 관점을 제공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