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거의 대부분의 정신장애는 단일한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대처의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의료모델을 바탕으로 하는 생물학적 원인론에 따른 약물치료가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서구와 달리 입원 중심의 정신장애인 관리 기조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물론 어떤 정신장애의 경우에는 집중적인 약물치료와 그에 따른 유지 약물치료가 지속되어야 하며, 단기적으로 병원 입원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다양한 심리사회적 개입의 방법이 효율성의 차원으로 무시되거나 사회구성원들의 묵시적 합의로 인한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격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이 저자가 애써 강조한 ‘인권과 사회정의 중심으로’ 정신건강사회복지실천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첫째, 학생들이 정신장애가 무엇인지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둘째, 정신보건영역에서 사회복지사들이 구체적·실제적으로 어떠한 기능과 역할을 하는지를 포함하고자 하였다. 셋째, 정신장애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면서 왜 ‘인권’과 ‘사회정의’라는 개념이 여기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지를 설명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