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은 장애에 대한 사회적 태도가 역사적·문화적·교육적 관점에서 어떻게 변해 왔고, 현재 왜 중요한 이슈로 삼는지 밝히고 있다.
사회과학도들에게 이 책이 다소 난해하고 불필요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다학제간 통합적 연구인 장애학 연구 모델로서 그 의미와 역할이 크다. 장애 관련 연구에서 주로 다루는 장애인에 대한 소득보장, 의료보장, 주거보장, 고용보장, 교육보장, 접근성 보장 등의 이슈와 대등하게 장애 인식 개선은 중요한 국가 정책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식이나 태도의 문제가 문화, 역사, 교육과 연관되어 있기에 일부 난해한 인문학적 수사가 많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 핵심에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태도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앞으로의 한국 장애 정책의 방향이 담겨 있다. 때문에 본 역자는 인문학도뿐만 아니라 사회과학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다윈주의부터 렉시즘에 이르는 수많은 이야기가 이 책에 녹아있다. 역자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서, 때로는 서구 사회에서 공부했던 타자화된 연구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의 많은 저자의 입장과 시각에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장애학 내지 장애와 사회의 이슈에 관심 있는 독자들도 세상을 보는 눈, 연구하는 힘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