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답이 없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진짜 특징인지 모른다. 앞으로의 시대는 답이 없는 시대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표준이 없고, 정규와 비정규도 구분이 없어지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모든 것이 답이 되는 시대이고, 선택지가 무궁무진해지는 시대인 것이다. 그래서 만들어 나가는 능력, 스스로 배워 나가는 능력, 창조해 가는 능력이 필요한 사회인 것이다. 무정형의 시대이고 혼란의 시대이고 불확실성의 시대이지만, 그것은 바로 창조와 개척의 시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시대를 살아갈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하지 않을까?
결론은 학교의 리더십, 단위 조직의 리더십이다. 학교장의 리더십이 커져야 하고, 단위 조직, 단위 부서의 리더십이 확장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리더십은 옛날 리더십이 되어서는 안 된다. 틀에 가두는 리더십, 표준을 강요하는 리더십, 답을 가르쳐 주는 리더십이어서는 안 된다. 구성원과 조직을 성장시키는 리더십은 이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비전은 공유하되, 코칭을 해야 하고, 임파워링을 해야 하고, 네트워킹을 해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자리와 권한이 아니라 인품에 기초한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노자가 이상으로 삼고 있는, 백성들이 겨우 존재하고 있다고만 인식하는 리더, 물과 같이 자연스러운 리더가 되어야 한다.
사실 저자들은 우리 교육현장이 이미 엄청나게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곳곳에 선구적인 리더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그런 리더십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 그들이 교육현장을 바꾸고 또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리더십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리더십은 옛날만큼 중요하지 않다. 현장의 작은 리더십, 단위 조직의 보이지 않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창의적인 리더십은 조직 전체에, 사회 전반에 공유되어야 한다. 저자들은 이 책이 이런 인식 전환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