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우리나라는 2011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면서부터 다양한 자살예방인프라가 구축되었다. 그 결과 2014년에는 6년 만에 자살률이 최저로 감소하였고, 공적 예산 투입이 자살률 감소로 이어진다는 논리가 재확인되었다. 한편, 성과 이면에 존재하는 자살예방인력의 부족, 평가에 따른 실적 위주의 운영, 지역사회 중심 프로그램의 부족은 앞으로도 해결해 나아가야 할 과제이다.
생명지킴이 양성사업과 같은 국내 자살예방사업은 다양한 서비스로 체계화되고 확대되어 가고 있지만, 자살위험이 있는 내담자에게 제공되는 직접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직접서비스로 인지행동 프로그램이 보급된 바 있지만, 지역사회 자살예방기관의 내담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어 프로그램 참여에 이르는 데 한계가 따른다.
바로 이러한 한계에 대비하여 동기면담은 낮은 동기를 증진하도록 개입함으로써 다양한 근거 기반 치료법과 연결·통합하여 사용하는 데 보완적 역할을 한다. 또한 내담자와의 관계를 방해하는 요인을 알아차리고 동맹관계를 견고히 하는 전략을 제공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살예방실천현장에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의 상황에 처한 내담자의 자율성을 존중할 수 있는 동기면담 실천기술을 체계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