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사회구조와 기능과 제도가 복잡해지고, 사회구성원의 수도 크게 증가하면서 사람들의 행동과 사고도 다양해지고 복잡해져 현대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에서 이를 해결하고 예방하는 데 누구보다도 앞장서야 하는 사람들이 관료나 정치인과 같은 지도층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우리 사회를 좋은 사회, 바람직한 사회, 행복한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한낱 구두선에 불과할 뿐이다. 진영논리, 당리당략, 자신의 기득권만을 위해서 노력하는 무책임한 모습만 보일 뿐이다. 그들이 해야 할 가장 큰 책무는 우리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고통과 불행을 안겨 주는 사회문제를 공적 차원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깊이 고민하고 연구하며 이를 치유·개선시키는 데 진력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동안 사회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온 우리 사회의 고질, 70년간의 적폐를 청산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이제는 우리 사회도 제대로 된 사회, 안정된, 바람직한,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야만 한다. 파이만 크게 불리는 성장보다는 삶의 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분배를 통해 인간다운 사회인 성숙한 사회로 가야 한다. 사회정의에 입각한 균형 잡힌 분배를 소홀히 한다면 새로운 유형의 사회문제는 계속 발생하고 확산·증폭될 것이다. 균등한 분배를 통한 성장만이 지금까지 발생하고 해결되지 않고 누적되어 온 사회문제를 치유하고 개선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하에 만들어졌다. 잘 치유되지도 개선되지도 않는 사회문제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그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것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떤 과정(경로)을 거쳐 왔는지, 그것이 또한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그에 대한 해결 및 대책은 무엇일지를 고민하였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많은 사회문제 중에서 가장 긴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다루었다. 이 책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를 치유하고 개선·예방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