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우리나라도 이제는 교육에 대한 바른 이해로부터 학교교육의 개혁을 꾀할 때가 되었다. 교육내재적 관심과 원리로부터 교육개혁의 질서를 새롭게 세워야 할 때가 되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교육은 문제해결의 간단없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며, 우리의 성장세대는 좋은 교육을 향유하며 각자의 잠재능력을 최적으로 실현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최근 10년 동안에 발표한 15편의 논문과 강연을 모아서 크게 ‘교육이 바로 서야 국가가 잘된다’ ‘기독교교육에서 배운다’ 그리고 ‘지속가능하고 홀리스틱한 교육철학을 지향하자’의 총 3부로 꾸며 보았다. 30여 년을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철학을 가르치며 살아온 후에 돌아보니 이 땅의 교육은 여전히 본질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었다. 우리 사회는 학자의 소리가 씨 뿌려져서 깊이 뿌리박으며 높게 성장할 바탕을 갖추지 못했다. 교육은 정치의 시녀가 되어 이리저리 끌려 다녔으며, 성장세대는 그들의 잠재능력을 꿈과 끼를 통하여 마음껏 발휘할 수 없었다. 학부모는 기성세대의 잣대로 성장세대를 몰아세워 왔고, 이러한 와중에 사교육은 공룡화되어 버렸으며, 공교육은 여전히 정상화의 길을 못 찾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하여, 우리 교육의 잃어버린 차원들, 즉 회복하지 않고는 교육의 정상화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본질적인 차원들이 저자의 생각의 화두가 되어 은퇴 후에 강연을 할 때나 글을 쓸 때나 끊임없이 말과 글로 이를 강조하게 되었다. 다른 영역에서도 그러하겠지만 교육에서처럼 본질적인 것이 근본적인 것인 영역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교육현실은 본질에서 언제나 이미 벗어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비본질적인 것들이 본질적인 것들을 억압하고 통제하며 패리시키고 있었다.
이 책이 많은 독자에게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교육의 차원들을 보다 분명하게 밝혀 주고 교육의 본질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갖게 하여 교육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확대, 심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