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우리는 공동체 구성원의 신체, 재산, 생명 그리고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적으로 1999년 경기도 화성 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고,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2014년 세월호 사건 등 여전히 많은 대형 자연 및 인적 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형 재난 이후에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지만 체계적인 치료나 예방 및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대책 없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정신적인 충격이나 고통은 그냥 묻혀 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당사자 및 주변인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고 있으며, 또 앞으로 어떻게 지원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가 여전히 미흡합니다.
이에 한국상담학회(Community Crisis Counseling 특별연구위원회)와 한국아동·청소년상담학회는 국가적 재난 발생 후의 정신건강·위기상담 지원을 위한 재난대응 정신건강·위기상담 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심포지엄에서 국가적 외상 사건(재난)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대응에 초점을 맞추어 일반 국민과 당사자를 위한 정신건강 안전 증진과 심리적 성장 및 위기상담 전략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많은 전문가의 참여와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풍성한 논의와 진전에 대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진전된 논의를 바탕으로 집필되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문헌 분석과 위기 상담 현장에서 도출된 실제적 상담접근을 기반으로 국가적 재난대응 위기상담 가이드라인이 제안되기를 기대하며, 이 책이 하나의 시발점으로 튼튼하고 기초적인 토대를 제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