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이 처음 출간된 당시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최소한 30년 이상은 정보기술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발전에 의해 사회가 매우 빠르게 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서 사람들의 사고나 태도, 행동이 변하면서 관습이나 법, 제도도 시시각각 달라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기본 욕구에 대한 관점이다. 인간은 성욕과 같은 기본 욕구를 잘 조절해야 한다. 로봇이 성욕을 달래 주는 파트너가 되는 시대가 오더라도 기본적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살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성욕을 잘 조절해야 한다. 그게 바로 건강한 삶이다. 반면 쾌락을 추구하는 생활이 과해지면 자기파멸의 길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이러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주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첫째 목표다. 사람을 공평하게 바라보고, 조금 더 겸손하게 살아가는 길은 기본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그건 바로 앞에서 언급했던 깨우침에 해당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보수적이거나 개방적인 시대에는 성욕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보다 더 보수적이거나 개방적인 문화권에서는 성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관습이나 종교 또는 제도가 다른 곳에서는 성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등 성에 관한 지적인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 또한 자신의 관점을 정리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들어보면서 자신의 것과 비교해 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저자들은 이 책을 대학생 눈높이에 맞추어 집필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시간을 내어 자신의 관점을 정리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