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전 세계적인 신생아청각선별검사의 시행으로 청각장애 진단 및 중재 프로그램에의 진입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청각 보장구 사용 및 인공와우 이식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조기진단과 조기중재의 목표는 청각장애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을 발달시키고 일반 환경으로의 통합을 촉진시키는 데에 있다. 청각구어 접근법/치료법(AV/AT)은 청각장애 아동의 듣기와 듣기를 통한 의사소통 능력 극대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그동안 제한적으로 확산되어 왔고 관련 교육과정의 개설 역시 성사되지 못해 오다가, 드디어 2015년 여름 첫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에 맞추어 출판되는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뜻 깊다고 할 수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가족중심’으로 청각구어 중재의 실제, 가족치료의 실제 그리고 가족중심의 실제를 통합하고 이해하고자 한다. 가족중심의 실제를 통한 접근은 올바른 ‘청각구어 접근법의 실제’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본이 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청각구어 중재를 실행하는 데 있어 청각구어 임상가가 반드시 알아야 할 가족치료와 가족중심 실제를 접하고, 임상과 교육 현장에서 이를 실제로 행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가족중심 실제는 청각장애 아동뿐 아니라 의사소통장애 아동의 중재에서도 기본이 되어야 할 내용이므로 현장의 임상가와 교사가 여러 아동에게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집필을 위해 각기 다른 국가의 여러 임상가 및 부모가 국제적으로 협력하였으며, 또한 다양한 관점을 가진 여러 전문가, 즉 가족치료사, 청각구어 임상가, 대학 교수진, 연구자, 조기중재 서비스 제공자가 각자의 전문 분야를 융합하였다. 번역 역시 언어치료, 청각장애, 청각재활, 유아특수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네 명의 전문가가 나누어 진행했다. 이 책은 교육청각학, 농교육, 언어병리, 청각재활, 조기특수아동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을 위한 교재로 저술되었지만 청능재활사, 조기중재 서비스 제공자, 청각구어 전문가 등 청각장애 아동과 그 가족을 위해 일하는 임상가들을 위한 임상 지침으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