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사회복지는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전제로 사회정의의 필요성을 옹호하며, 개인과 집단의 개별적 차이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실천 학문입니다. 또한 사회복지는 사회구성원의 존엄성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하여 공정한 사회구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권 전문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클라이언트를 돕는 서비스의 질과 정책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실천에 관한 지식과 기술 습득에 앞서 진지한 철학적·윤리적 고뇌를 필요로 하며, 각 대학에서는 사회복지 전공자가 사회복지 현장에 나가기 전에 사회복지사의 선택에 영향받는 모두에게 어떤 의사결정이 옳고 선한지에 대한 사고를 할 수 있는 훈련 기회를 제공하여 도덕적인 품성과 자세를 갖추게 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삶에 질문을 던져 좋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철학이고, 좋은 사고를 옳은 행동으로 실천하도록 이끄는 것이 윤리이기에,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사회복지사가 왜 윤리와 철학을 필수로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발견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윤리와 철학은 인간존엄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치판단의 기준과 옳은 행동 지침을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특별히 저자는 한국에서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을 15년 이상 강의하면서 현장에서 부딪히게 되는 윤리적 문제의 해결과정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그리고 이는 학생들이 현재 갖고 있는 사고의 수준과 이 사고의 수준이 무엇을 어렵게 하고 방해하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본 책에서는 무엇보다도 사회복지 실천 지식에 윤리학과 철학의 기초이론을 응용하여 많은 의사결정을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의사결정 모델을 소개함은 물론, 사례를 직접 만들어 각 학자의 모델에 의해 푸는 과정을 예시로 보여 주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우려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왜 우리가 윤리적 결정을 할 때 번번이 좋은 선택(결과)을 못하는지에 대해 사회복지 지식, 윤리와 철학의 지식으로 분석·고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