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오늘날 우리는 인류 역사 이래 과학과 문명이 어우러져 최고의 꽃을 피우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마땅히 더없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기대하게 되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중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긴장된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관심사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인데, 특별히 물질에 의한 일시적인 도움보다는 근본적인 마음의 변화를 갈망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것으로, 사실 누구나 힘들고 어려울 때 음악으로 위로받던 순간들이 있어 ‘음악치료’라는 낯선 말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이런 때에 어떤 음악을 들어라.’는 정도였지 전문 직업으로서의 음악치료에 대한 이해는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1994년에 처음 출간된『음악치료학』은 음악치료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우리나라에 음악치료를 정확하게 소개하고 전문 분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기여해 왔다고 나름대로 평가해 본다.
이 책에서는 음악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한 음악치료의 정의 및 역사적 배경, 그 힘과 기능, 이론과 방법, 과정 등을 통해 음악치료가 어떠한 원리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개별화된 음악치료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더불어 이번 개정 보완판은 각 임상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 음악치료사들이 참여하여 정신질환, 노인질환, 자폐범주성장애, 지적장애 및 정서·행동장애, 신체장애, 병원 등 주요 임상 분야에서의 음악치료 경험을 반영하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 음악치료교육 20년의 역사를 맞는 현재, 이 책이 음악치료를 공부하는 모든 이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